동네 꼬마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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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꼬마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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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요일의 오후 4시가 넘어가는 나른한 날입니다.


아.. 요즘 로모그래피 렌즈들에 뭔가 모를 충성심 같은게 생겨나서 그런지..


자꾸 지르고 싶은 욕심이 ㅡ.,ㅡ;;



아마도 곧 지를거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들고...



그래서 요즘 생각한게 


왜 이런 글들을 인터넷에 올려야 하나? 왜 이런 사진들을 sns에 올려야 하나?


라고 생각을 좀 해봤는데



결론만 내면 허세질? 이라고 할수 있는데 그렇게 간단하게 끝내기엔 뭔가 좀 복잡한 과정이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일종의 외로움?  


그러니까 나좀 봐줄래?  라는 ...


예를들어 몇일전 충청도 가서 작업한 사진들  결과물들을 쭈우우욱 확인했는데


혼자서 '뭐야 이거 정말 잘찍었는데?' 라는 자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결과물(255장)을 전송하였는데..


반응은... '형 고마워요!' 


아.. 그랬지? 


그러니까 결국 사진에 그렇게 관심이 없으면  그냥 잘찍은 사진이구나에서 끝이 나버리는 (나에게 있어서는) 허탈감 같은?


제게 있어선 정말 매그넘포토스 처럼 완벽한 사진이였는데!! 이런 심정이였는데 말이죠.



그런고로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니... 일종의 심리학? 이랄까?



"사람은 왜 살아가는가? " 로 시작해야 할 부분 같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나에게 있어서의 사진이란 무엇인가?



이런저런 생각 끝에  결국 나 혼자 좋으면 그걸로 된거다.


무엇을 강요하진 말자.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10 Comments
67 보일러박사 2018.05.27 18:27  
우리  에게  사진은  그  냔  취미  입니다.

없다  없다  하여도  사진  취미에  년중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천  만원  근접  쓰는  듯  합니다

어 찌  보면  수집가에게는  장비가  남을수도  있겠지만

무슨  골동  품도  아니고  가격은  해마다  떨어져  내려  감니다.

그  럼에도  장비는  사야  합니다

묻지마  수집이  그렇  듯이

사진  으로  인한  고뇌에  저도  잠시  동참  하면서

주절  주절  글  달아  봄니다

한  20  년  후에는  지금  의  고민  들이

그  땐  그  랬었지

..................................................
11 피그베이 2018.05.27 20:17  
캬... 마지막 문장이 저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ㅠㅠ
69 서비 2018.05.27 19:24  
사진은 취미로 하는 나에게 피그베이님의 마지막 결론
나만 좋으면 된다............................
동감합니다
나도 가끔 회의에 빠지는 때가 있습니다.
예술적인 감각이 남보다 떨어져서 그렇는지 몰라도
내 사진은 다른 작가들이 별로 좋은 점수를 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혼자서 때려치울까라고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만
마지막 결론은 피그베이님과 같이
"나만 좋으면 된다"   
였습니다
11 피그베이 2018.05.27 20:18  
요즘 정말 사진 왜 찍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드디어 장비병의 마지막 까지 온듯 한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좀더 적극적으로 사진 촬영을 하겠단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촬영회도 참석해보고 그냥 별일 아닌것 같은 일에도 들이밀어보고 ㅎㅎ

축하합니다. 1 럭키 포인트를 받으셨습니다.

M 古九魔 2018.05.27 20:13  
내가 미친듯이 좋아하는 그 무엇도 관심이 없는 누군가에겐 그저 쓰레기 일뿐이죠..
취미 생활을 하는 사람에겐 일종의 금기 같은게 있습니다.
남의 취미생활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지 말자! 그도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을터이니....

취미생활은 정말로 자기만족 인거죠... 나만 좋으면 그만이고 그걸 이해해주는 동호인이 있으면
정말 행복한...
스비코가 나에겐 행복한 공간인거죠.. ^^
11 피그베이 2018.05.27 20:19  
사진기 처음 잡을땐 포토샵? 그거 쓰면 사진이 아니라 그림 아님? 이라는 마인드였는데 오히려 지금은 사진의 완성이 바로 포토샵이다! 라면서

유튜브 강좌 기웃거리다  권학봉 선생님의 강의를 보고 감동 받아서 이곳에 왔는데  아예 여기다 둥지를 틀어야겠어요 ㅎㅎ
69 서비 2018.05.27 20:22  
나 역시 권작가님의 강의에 감동을 받아서
현재는 포샵보다는 라룸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룸이 아직 나에게는 어려움이 많지요
하나 하나 따라하면서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12 바른역사 2018.05.28 10:56  
저도 사진을 접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찍은 사진들에 대한 관심은 다른 사람들에겐 그저 그런 사진일 뿐이라는 것이죠.

마치 자신의 아이들이 넘 이뻐서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맘에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그저 시큰둥하듯이 말이죠.

본인이 좋으니 그것이 취미인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든 하지 않든 말이죠.
11 피그베이 2018.05.28 12:57  
예를 드신 부분이 너무 공감이 됩니다!
1 lis00 2018.10.07 23:05  
아이의 집중력은 1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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