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만의 스타일에 관해..

질문 & 답변

작가만의 스타일에 관해..

4 LeoPark 5 1237 1 0

좀더 다양한 사진들을 접하고자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다가 (특히 인스타그램) 뭔가 공통적인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사람만의 스타일이 있더군요.  개인블로그 혹은 인스타그램에서 한사람이 찍어놓은 수많은 사진들을 한눈에 보고 있으면 구도나 장소는 다르지만 보정이나 색감같은건 한결같아서 나중에는 사진만 딱 봐도 누가 찍었는지 짐작을 할수 있겠더군요.


한참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연습중인 저한테는 여러 스타일을 다 따라해보고 싶어서 아직 저만의 스타일은 없는거 같습니다.



여기서 질문드리고자 하는 요지는.. 사진가로서 스타일이 있는게 좋은지.. 아니면 변화무쌍한 스타일을 구사해서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는게 좋은지.. 뭐 개인의 자유겠지만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싶네요.

5 Comments
69 서비 2018.01.01 12:04  
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들고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내 생각은
처음부터 어느 특정 장르를 정해서 사진을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사진도 여러가지 보고
또 여러가지 장르를 찍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생기게 됩니다
그 때에 그 길로 가면 됩니다
4 LeoPark 2018.01.07 04:07  
답변 감사드립니다
M 권학봉 2018.01.02 10:51  
모든 예술이 동일하지만,
일단 많은 반복작업을 하게되면서 자신만이 신경쓰는 부분이 생깁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뭔가가 만들어 지면서 그것이 반복되어 생겨나는것이 스타일입니다.
이 개성은 작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만, 뭔가 딱 하고 한 정해서 그것만 평생 판다고 하는것 또한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에 맞겨두시면 될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예술인)과 외국(서양쪽)사람들을 비교해 보면 참 여러가지 느끼는점이 많습니다.
그중 말씀 하신것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참고로 이야기 해 드리자면,
첫번째, 개성에 대한 말살을 시도합니다. 즉 미대쪽 교수든 사진과 사람들이건 간에 직접, 간접적으로 어떤 하나의 스타일로 유도/강요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지나치게 높은 채도의 사진을 만들어다고 한다면, 모두가 너무 오버한거다. 이건 보기가 싫다라고 하지.
왜 이렇게 표현하려고 했는지 진지하게 물어보는 사람이 없는것 같습니다.
처음 시도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서투르고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채도를 지나치게 올린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가 계속해서 그런 방면으로
작업하고 하다가 보면, 멀지 않아 오버된 채도지만 뭔가 예술적인 깊이를 담아 낼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런 일이 유아 미술학원에서 부터 성인들의 취미반 까지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이런 환경에서 자라나 누구나 비슷하게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이럴때 사람들은 개성이 없네, 스타일 없네 하면서 한탄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아주 한국적인 특징이 나타납니다. 뭔가 하나를 정해서 죽어라 파는거죠. 이게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관념하고도 관계가 있지만 아무튼 그렇게 강요/권유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배병우 하면 소나무 이고, 김찰열 하면 물방울,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이게 나쁘냐고 말하는게 아니라 이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나쁨니다.
미술에 대한 교양이 없을수록 이런 생각을 하는데, 마치 술자리에서 흔히 말하는 '소주병'만 10년 찍으면 대 작가가 될수 있다고 말하는것과 같습니다.
뭔가 하나에 집착할수록 깊이가 생긴다고 하는 착각에 대단히 사로잡혀 있습니다.
물론 될수도 있지만 예술에서 '정도'를 말하는 순간 이미 그것은 자기 자신의 진실성에 부딪히게 됩니다.
흔히들, 어떤 작품의 포트폴리오를 들고가면 소위 전문가가 하는 조언의 대부분이 '참 좋은데, 그래 이런식으로 계속해 봐라' 입니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그냥 계속 하나만 하다가 보면 뭔가 되겠지 하는 '작가'의 게으음도 한몫하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이만 결론으로 줄이지면, 뭔가 스타일을 만들어 내겠다. 나만의 것을 가지겠다고 하는 생각을 버리시고,
그냥 좋아하는데로, 자신이 즐거운데로 많이 많이 연습하시고 만들어 내시면 그것들이 쌓여서 자연스럽게 뭔가가 (남들이 말하는 스타일) 생겨나는 것 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4 LeoPark 2018.01.07 04:07  
역시 그냥 하고싶은대로 하는게 맞는거군요.  소중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12 kms8743 2018.01.21 15:1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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